버튜버(버추얼 유튜버) 넘어 ‘버추얼 스트리머’ 시대
필더세임, 모션 캡처 시스템 ‘멜리고’ 7월 출시

▲ 6월17일 코엑스 ‘2022 메타버스 엑스포’ 행사장에서 지방에 있는 ㈜필더세임 배세임 사원이 자신의 가상 캐릭터를 통해 ‘버추얼 스트리머’를 시연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블루뉴스 취재진이 부스 화면 앞에서 촬영하는 모습이 모니터 오른쪽 아래에 나온다. (사진= 김영섭 기자)  
▲ 6월17일 코엑스 ‘2022 메타버스 엑스포’ 행사장에서 지방에 있는 ㈜필더세임 배세임 사원이 자신의 가상 캐릭터를 통해 ‘버추얼 스트리머’를 시연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블루뉴스 취재진이 부스 화면 앞에서 촬영하는 모습이 모니터 오른쪽 아래에 나온다. (사진= 김영섭 기자)  

“캐릭터로 실시간 방송을 하는 버추얼 스트리머가 궁금하세요? (저는) 버추얼 유튜버입니다. 목소리 바꾸는 건 또 다른 프로그램~. 원격회의할 때 부담도 적고...” 

지난 6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쎄이상 주최 ‘2022 메타버스 엑스포’ 행사장. ㈜필더세임 부스장에선 이 회사 배세임 사원이 ‘버추얼 캐릭터’를 화면상에 등장시켜 찾는 내방객과 실시간 소통하면서 ‘실시간 댓글’도 화면상으로 바로 보여줬다. 화면 속의 버추얼 캐릭터는 배세임 사원을 그대로 재현했다. 목소리는 물론이고, 배 사원이 가리키는 손동작, 눈을 깜박이는 모습, 상체를 이리 저리 움직이는 모습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이번 행사는 ㈜필더세임이 개발한 모션 캡처 시스템 ‘멜리고’의 일부 기능을 시연한 것이다. ‘멜리고(MELIGO)’는 ‘MEtaverse LIfe GO’에서 따온 이름이다. 어떤 형상을 그대로 옮긴다는 캡처(capture)의 의미 그대로, 나의 일상적인 삶의 구체적 모습을 있는 그대로 가상 공간으로 ‘옮겨 복사한다(capture)’는 것이다. 영어로 풀이하면 회사 측 설명서대로 ‘Capture your life’로 표현할 수 있다.   

이처럼 ‘멜리고’는 표정을 인식하고, 손가락 트래킹, 전신·반신·헤드 모션 캡쳐가 가능한 기술을 갖췄다. 이를 통해 전신과 얼굴의 모션 데이터를 캐릭터에 연동시킨다. 이어 멜리고 시스템을 거쳐 가정이나 스튜디오에서 ‘버추얼 스트리머’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이나 현장 송출이 가능하다.  

앞서 ㈜필더세임(Feel the Same)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배준범 교수에 의해 2017년 7월 UNIST 교원창업 기업으로 출발했다. 필더세임의 대표작은 ‘몰리센(Mollisen) 장갑’이다. 소프트센서가 내장돼 손가락 움직임을 가상 공간으로 그대로 옮겨주는 ‘모션 캡처’ 기술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다. 소프트센서(HiFLEX)는 인장과 압력을 측정함으로써 원하는 관절 각도를 측정, 누르는 힘의 세기를 파악할 수 있고, 직물과 쉽게 결합돼 설계에 따라 커스텀 제작이 용이하다. 

‘몰리센 핸드’ 기술은 액체 금속 프리팅 기반의 센서 제작 기술로 원하는 형태의 센서를 제작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고 있다. 실리콘 재질의 센서로 부드럽고 잘 늘어나는 성질도 갖고 있다. 장갑처럼 사용자에게 편안하게 착용토록 해준다. 

㈜필더세임은 안정적인 동작 출력이 가능한 웨어러블 ‘몰리센 핸드’ 장치로 VR게임, 버추얼 방송 등에서 더 현실적이고 연출과, 기획을 구성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아울러 몰리센 기술은 정밀한 측정이 필요한 의료와 효율성이 강조되는 산업에도 활용된다. 의료의 경우 치매예방 교육, 재활 훈련 등 가상현실에서 반복적인 수행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훈련후 데이터 수집으로 자신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선 산업안전 교육, 자동차정비교육 등 가상현실에서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교육을 수행할 수 있다고 회사 홈페이지는 설명한다.

▲ ㈜필더세임 정다희 전략기획실 팀장이 ‘2022 메타버스 엑스포’ 행사장 필더세임 전시 부스에서 ‘멜리고’ 모션 캡처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영섭 기자)  
▲ ㈜필더세임 정다희 전략기획실 팀장이 ‘2022 메타버스 엑스포’ 행사장 필더세임 전시 부스에서 ‘멜리고’ 모션 캡처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영섭 기자)  

㈜필더세임 정다희 전략기획실 팀장은 블루뉴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버추얼 캐릭터의 ‘버튜버’는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서는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멜리고’ 통합 모션 캡쳐 시스템은 올 7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